전국 778개소 아동복지시설 전수조사 결과 38개 시설에서 아동학대가 일어났거나 정황이 의심가는 상황임이 밝혀졌다. 강기윤 의원은 정부 차원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베이비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3일 아동복지시설 전수조사 결과를 놓고 정부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 778개소 아동 복지시설 전수조사 결과 38개 시설에서 230명의 아이들이 학대를 받고 있거나, 의심되는 상황임이 드러났다. 230명 중 정서학대 136건, 신체학대 61건, 그리고 성학대는 3건이 발생했다.

강기윤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아동복지시설 거주아동 인권 및 운영실태 전수점검 결과 보고'를 발표하며 "전국 778개소 아동복지시설에서 일어나는 학대는 대부분 시설장 및 종사자(218명, 94.8%)로부터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생일을 맞은 학생의 뺨을 때리며 "기분 나쁘면 신고해라", 훈육 과정에서 "다른 시설로 보내버린다"라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경우도 있었으며, 아동의 성기나 가슴을 만지거나, 아이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성 관련 학대도 일삼았다고 강기윤 의원은 설명했다.

강기윤 의원은 "이번 전수조사에서 밝혀진 아동복지시설 학대 사건에 정부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며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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